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메뉴01 메뉴02 메뉴03 메뉴04 메뉴05 메뉴06

현재 위치

  1. 게시판
  2. 뉴스/이벤트

뉴스/이벤트

뉴스와 이벤트입니다.

게시판 상세
제목 하루 16조원 팔아치운 알리바바 `무결점 배송` 비결은 빅데이터
작성자 김승식 (ip:)
  • 작성일 2015-12-15 15:00:51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37
  • 평점 0점

알리바바, 물류센터 600곳과 실시간 정보공유
SCMP 등 미디어 인수하며 소비자데이터 확보
바이두, 지능형로봇·무인차까지 활용범위 확장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중심가에서 시후(西湖)를 지나 다소 비좁게 느껴지는 왕복 2차로 도로를 차로 달린 지 1시간 남짓 지나자 웅장한 알리바바 본사가 눈에 들어왔다. 8층 규모의 대형 직사각형 모양의 연구동들은 마치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했다. 빅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연구동으로 이동하는데 3명의 사람이 나란히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걸음을 멈추게 했다. 조각상의 의미를 묻자 알리바바 관계자는 "논어 문구인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구는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그중 반드시 자신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객과 함께 가고, 고객에게 배우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핵심 경영 가치로 삼고 있는 알리바바 기업전략을 관통하는 내용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마윈 회장은 DT(Data Technology·데이터 기술)를 미래 먹거리로 여기고 있는데 이 조형물의 의미가 DT전략과 맞물려 있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마음을 읽고, 니즈를 파악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마윈 회장이 미래 핵심가치로 여기는 빅데이터센터에 설치돼 있는 정보처리 화면을 들여다봤더니 성(省)별로 현재 물류상황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빨간색(혼잡), 노란색(보통), 녹색(원활) 등 색깔이 깜빡이는 중국 전도가 나타났다. 화면 하단에는 물류 업체 이름과 택배 처리 규모가 수치로 나왔다. 알리바바는 15개 물류·택배 회사와 협력을 맺고,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지, 물건, 비용 등 20여 가지 세부 정보들이 15개 물류 회사 및 617개 중대형 물류센터와 동시간으로 공유된다.

물류 회사들은 이 정보를 기반으로 중국 전역, 해외에 각각 72시간 내, 7일 이내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배송하게 된다. 주문이 몰리는 시간과 장소는 화면에 붉은색으로 표시되는데, 이때 알리바바는 이들 화면을 보고 배송이 몰리는 지역에 더 많은 물류회사들이 배치되도록 곧바로 손을 쓴다. 지난달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기간에 사상 최대인 16조5000억원 규모의 제품 주문이 들어왔을 때도 큰 무리 없이 제시간에 배송처리를 완료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덕분이었다. 겉에서 알리바바를 보면 전자상거래가 거의 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중심에는 '빅데이터'가 자리 잡고 있고 전자상거래(티몰, 타오바오, 1688닷컴 등), 금융(알리페이), 유통(차이니아오·15개사 연합 플랫폼) 삼각편대로 이뤄져 있다. 그 아래 헬스케어와 엔터산업(미디어 포함)이 떠받치는 구조다. 
알리바바가 경제신문 제일재경 지분 30%를 사들이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한 것도 빅데이터 전략 일환이다.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수요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반나 풍 알리바바 국제협력 담당 매니저는 "알리바바 연간 총거래액은 457조원대에 달한다"며 "매년 빠르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것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를 사전에 파악한 뒤 원하는 상품과 재화를 제공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시 하이뎬취지역에 위치한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를 찾았을 때도 화두는 빅데이터였다. 중국 인터넷 검색 유저의 96.7%가 이용하는 바이두는 10년 전부터 빅데이터 플랫폼에 공을 들여왔다. 또 2년 전부터는 모바일용 검색엔진과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은 물론 지능형 로봇과 무인차 개발 등에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닝레이 바이두 국제교류 부서장은 "바이두는 95% 이상의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며 "대중이 정보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고객 패턴과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닝 부서장은 "한 화장품 업체가 야심 차게 선보인 보습제가 초기 공략 실패로 잘 팔리지 않자 바이두를 찾았다"며 "우리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타깃층과 판매 시기, 판촉 문구까지 분석해 제공했고, 그 결과 목표치의 4배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데이터=생명줄'이라는 인식하에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가상비서, 지도, 여행, 배달 등 관련 모바일 앱 10종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모바일 유저들의 소비 패턴을 정교하게 파악하겠다는 전략도 숨어있다.

바이두는 지능형 로봇 '샤오두(小度)' 초기 버전을 선보인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업그레이드 작업도 하고 있다. 상황별 데이터를 센서와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저장하고, 환경에 따라 반응하는 지능형 로봇 비서를 만들기 위해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부파일
비밀번호 *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장바구니 0